5월22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5.13달러로 전일대비 0.9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7달러 떨어져 3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48달러 하락하며 32.62달러를 형성했다.

5월22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중국이 5월22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성장 목표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영향으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제성장률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6% 이상으로 설정해 2019년의 2.8%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
미국-중국의 갈등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서자 5월2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홍콩 자치권을 위반한 중국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PVM의 전문가는 코로나19로 과거 10여년 동안의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이 무력화됐고 수요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Rystad Energy의 전문가 역시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이 낮지 않고 봉쇄조치가 재차 발동되면 국제유가가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시장도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5월22일 기준 미국 석유 시추리그 수는 237기로 전주대비 21기 감소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