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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틸렌 생산량 19.3% 급감 …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 급락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20.05.25
일본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개인 소비가 크게 줄고 전방산업 가동중단 등이 잇따르면서 3월 LDPE(Low-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PP(Polypropylene) 등 4대 주요 수지 가운데 3개 품목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에틸렌(Ethylene)은 생산량이 45만36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9.3% 급감했고 설비 가동률은 88.7%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 이후 6년 4개월만에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하회했다.
정기보수를 실시한 크래커는 2019년 3월 1기도 없었으나 2020년 3월에는 JXTG에너지의 가와사키(Kawasaki) 크래커와 도소(Tosoh)의 요카이치(Yokkaichi) 공장 등 2기가 있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수요가 급감하며 가동률 90% 유지가 어려웠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019년부터 계속된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뿐만 아니라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4대 수지는 일본 출하량이 LDPE가 7.0%, HDPE는 8.0%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소비가 급감하며 식품 포장소재와 비닐봉투용 필름 용도에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PP도 2.0%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에 사용하는 사출성형용은 수요기업 가동중단이 잇따르며 타격을 받았다.
반면, PS(Polystyrene)는 6.0% 증가했다. 외출자제 조치와 함께 집안에서 식사하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식품 포장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생산량은 LDPE가 19.0%, HDPE가 36.0%, PP도 12.0% 감소했고 PS는 1.0% 증가했다.
LDPE, HDPE, PP 생산량 감소는 정기보수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재고와 수요 부진에 직격타를 받은 생산기업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생산 조정에 나선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는 LDPE와 PS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HDPE와 PP는 거의 적정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에틸렌 생산량은 628만2300톤으로 1.6% 증가했다.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비해 정기보수 건수가 적어 생산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으나 태풍 피해와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 코로나19 등으로 가동률은 실질적인 풀가동 기준인 95%와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하회하는 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회계연도 평균 가동률은 94.2%를 기록하면서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95% 이하에 머물렀다. (K)
표, 그래프: <일본 석유화학제품 생산 동향(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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