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탈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잇따라 LCD 사업 축소를 공식화한 이후 디스플레이와 관련 소재 모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월 LCD용 컬러 감광제를 중국 Yoke Technology의 자회사 Siyang International에게 매각하고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6월10일에는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산산(Shanshan)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저가공세로 LCD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LCD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정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월 정호영 사장이 연말까지만 국내 LCD TV 패널을 생산하고 대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생산을 2021년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LCD 패널 생산능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였으나 2020년에는 13%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점유율이 2020년 56%, 2021년 65% 등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기업들은 LCD 대신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LG화학은 편광판 매각을 통해 LCD 관련 소재 사업을 모두 정리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OLED TV 편광판과 봉지 필름, 중소형 플래스틱 OLED 편광판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나 OLED 기반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내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수요 대응을 위해 베트남 폴더블 OLED 모듈 공장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Guangzhou) OLED TV 패널 공장은 2020년 6월부터 상업가동하고 TV,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비행기, 가정 등에서도 OLED 패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