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대 농화학기업이 탄생했다.
중국 국유기업인 사이노켐(Sinochem)과 켐차이나(ChemChina)가 농업부문을 통합하고 신젠타(Syngenta)를 설립했다.
세계 100곳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직원 수가 4만8000명, 주요 15개 사업장의 판매액만도 230억달러(약 24조6100억원)에 달하는 최대 농화학기업이 된 셈이며, 앞으로도 사업규모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업 종합 서비스 플랫포머로서 중국의 농업 근대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신젠타는 켐차이나, 사이노켐의 농업 관련 사업을 취득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켐차이나 산하의 후발 의약품 메이저 Adama와 구 신젠타 등을 산하에 편입시켰으며 중점영역으로 농약, 비료, 종자, 디지털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두고 세계 굴지의 농업자재 공급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농약은 스위스 바젤(Basel), 종자는 미국 시카고, Adama는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 신젠타 차이나는 중국 상하이(Shanghai)에 주요 사업 운영본부를 두게 됐다.
중국 직원 수는 1만4000명이고 2019년 기준으로 판매액은 56억달러(약 5조9900억원)로 기록됐다.
앞으로 사업 사이의 시너지를 활용해 농가, 수요기업, 식품산업 등 밸류체인에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방침이며 센서, 드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육 관리 등 근대 농업 서비스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국은 농업 분야의 수익성 저하와 도시-농촌 빈부격차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생 신젠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농업 분야의 취약성이 더 부각됐다고 판단하고 첨단 기술과 인력 자원을 활용해 농업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사이노켐과 켐차이나는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합병을 검토해왔으며 농화학 통합 역시 합병을 위한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약, 비료 사업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켐차이나는 2017년 스위스 농약 메이저인 신젠타를 인수하면서 농업 현대화와 종자 분야 강화에 주력해왔다.
사이노켐도 농약에서 비료까지 광범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양사는 2020년 1월 주요사업을 통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기초화학을 비롯한 다른 사업에서도 연계를 모색함으로써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재무체질을 확충해나갈 방침이며 경영통합이 실현되면 매출액이 1조위안(약 150조원)에 달하는 거대 화학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