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Acetone)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세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를 타고 아시아 가격이 급등했으나 최근 대규모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고 중동에서 페트로라비(PetroRabigh)가 중국 수출 재개를 준비하고 있어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4월 이후 페놀(Phenol) 가동률을 높였고 여름철 페놀 신규가동을 계획하고 있어 부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세톤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연초 손 소독제용 IPA(Isopropyl Alcohol) 판매량이 급증했고 또 다른 유도제품인 MMA(Methyl Methacrylate) 역시 비말 차단용 시트나 파티션을 제조하는 아크릴수지용 거래량이 증가함으로써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반면, 페트로라비가 3월 말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한 영향으로 공급은 크게 줄어들어 극심한 수급타이트 양상을 나타냈다.
중국이 4월부터 페놀 가동률을 높였으나 한국, 싱가폴이 감산함으로써 아시아 가격은 봄철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여전히 페놀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도제품 수요에 변화가 생김으로써 하락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IPA는 수급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MMA는 아세톤 베이스의 가격 우위성이 떨어지면서 감산 혹은 가동중단을 고심하는 생산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반대로 공급은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다.
페트로라비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5월 말부터 재가동해 7월 말부터는 중국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고, 중국에서도 Zhejiang Petrochemical이 7월 중 신규 플랜트를 가동함으로써 약 24만톤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세톤은 부생제품이기 때문에 시황 변동 폭이 큰 편이며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하락 폭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