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석유화학‧배터리 호조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LG화학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9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16억원으로 131.5%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제품 스프레드 개선, 전지부문의 자동차용 배터리 흑자전환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이 3조3128억원으로 15.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47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매출은 저유가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률도 13.1%로 2019년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이 2조8230억원으로 40.5%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55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증가해 자동차용 배터리가 수혜를 입었고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북미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돼 매출이 급증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및 원가 절감 등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개선에 일조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7892억원으로 1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520억원에서 2020년 2분기에는 350억원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료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이 1603억원으로 4.1%,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29.4% 증가했으며,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이 1778억원으로 4.8%,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LG화학 CFO(최고재무관리자)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기대치보다 높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용 배터리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의 성장 등을 통해 영업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효율화을 계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