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화학‧탄소섬유 사업에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효성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5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83.3%, 순이익은 368억원으로 57.2% 급감했다.
효성화학은 매출이 4293억원으로 1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92.8% 급감했으며 순이익은 마이너스 1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PP(Polypropylene) 및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공장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북미,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산업용 파이프 수요가 급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PDH No.2 라인을 정기보수하고 있고 촉매(백금) 전면 교체를 실시하면서 일회성 비용 약 41억원이 발생한 것 역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 PP 30만톤 생산라인은 마스크용 스펀본드를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공법을 최초로 적용하게 됨에 따라 수율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사업은 북미‧유럽 수요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고 2019년 6월 시작한 터빈 보일러 정상화 및 촉매 교체 작업이 2020년 5월까지 이어지면서 보수 비용과 팔라듐 촉매 교체 비용 등 약 11억원 상당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효성화학은 3분기 이후 PP 및 PDH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유럽 공장 재가동으로 판매량이 되살아나고 있고 중국에서 건축용 PP 파이프 생산기업들이 펼쳐온 정가공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탄소섬유 자회사인 효성첨단소재는 2분이 매출이 3772억원으로 52.3%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27억원, 순이익은 마이너스 3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타이어 보강재 사업에서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마이너스 27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탄소섬유는 현대자동차 인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2020년 말 혹은 2021년 초에는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