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68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90.5%, 순이익은 307억원으로 88.7% 급감했다.
3월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직격탄을 맞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대산공장 폭발사고 여파가 계속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47.9% 하회하는데 그쳤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이 1조4501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폭발사고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판매가격이 내려가 1분기에 이어 저조한 영업실적을 계속했다.
다만, 원가 절감과 일부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7226억원에 영업이익 243억원을 올렸다. 코로나19로 북미‧중남미, 유럽의 주요 수요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조정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 4432억원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공장 운영을 안정화시켰고 저가의 원료를 투입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는 LC USA는 매출 997억원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8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미국에서 에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원료가격이 급등한 반면 주요제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계속되겠으나 2분기에 반영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글로벌 경기 흐름을 타고 수요가 증가하며 상반기보다는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산공장은 2020년 재가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반기에 원가 경쟁력으로 기존사업을 회복하고 고부가·친환경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