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이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여수시는 8월6일 질산암모늄을 생산하는 휴켐스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인 결과 질산암모늄 생산과 저장, 출하 과정에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휴켐스는 질산암모늄 생산능력이 13만톤에 달하고 생산 후 3일가량 저장하며 저장량은 하루 평균 1300톤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얀 쌀 모양의 질산암모늄은 다른 화학물질과 겹합하면 폭발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질산암모늄 자체에 불을 붙여도 폭발위험이 거의 없으나 석유류 등 다른 화학물질이 결합하면 폭발위험이 커진다”며 “휴켐스는 질산암모늄 자체만을 보관하고 있어 폭발위험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환경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도 8월10-28일 관내 질산암모늄 취급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울산에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연간 100kg 이상 질산암모늄을 사용하는 등 환경부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 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제조·사용·판매하는 질산암모늄이 총 10만3000톤에 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로 2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에서 공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안전관리 체계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단지에서 화재·가스 누출·폭발 등 143건의 사고가 발생해 76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다쳤다.
전체 인명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는 34.8%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화재 사고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해 40건, 폭발 19건, 가스 및 화학물질 누출 18건, 기타 2건 순이었다.
재산피해액은 488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