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중순 공모채를 3000억원 발행하기 위해 9월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없기 때문에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채 시장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처음으로 공모채 2600억원을 발행해 총 54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고 2018년에는 모집금액 3000억원에 1조5900억원이 쇄도하는 등 공모채 시장에서 연속으로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AA+ 신용등급을 계속 지키면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흥행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부문별로 매우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면서도 “최근 이익창출력이 저하됐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이 7조19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7% 격감하면서 2011년 출범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397억원으로 적자를 계속했다.
영업적자는 1분기 1조7752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