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3사가 독일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1-7월 국산 LiB(리튬이온전지) 수출액은 25억6949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이 13.0%, 미국도 3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독일 수출액은 5억6177만달러로 15.3%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무역량이 줄어들었으나 유럽에서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은 EV 구매보조금 지원과 투자 펀딩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그린뉴딜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럽은 상반기 EV 판매대수가 41만대를 기록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며 “유럽 각국의 정책 효과를 타고 한국 배터리 수출도 호조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는 국내에서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유럽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브르츠와프(Wroclaw)에서 배터리 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인수를 통해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독일은 태양광 연계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등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는 독일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 전담조직을 마련해 2차전지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8월24일부터 2차전지 사업본부에서 독일 영업을 담당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영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