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대정화금과 합작기업을 설립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SK케미칼은 최근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대정화금과 각각 60억원씩 투자해 지분을 50%씩 나누어 보유하는 합작기업 SK케미칼대정을 설립하기로 했다.
대정화금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덱사메타손을 취급하고 있어 일부에서 SK케미칼이 대정화금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덱사메타손은 영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일본 정부가 환자의 사망률을 35% 가량 낮춘다는 점에서 치료제로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도 일시적으로 긴급 승인했다.
다만, 유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덱사메타손 같은 제약사업이 아니라 화학사업 때문에 대정화금과 합작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SK케미칼 자체적으로, 또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이미 개발하고 있거나 임상에 들어간 백신 혹은 치료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3가지 약물에 대해 약물재창출 형태로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 SK플라즈마가 혈장치료제를 맡고 있어 덱사메타손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정화금과는 반도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등 전자소재용 고순도 용매 기술 향상과 시약사업 발전을 위해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시약사업을 SK케미칼대정으로 전부 이관할 예정이다.
대정화금은 덱사메타손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필요할 때 수입하고 있을 뿐이며 SK케미칼과의 합작기업 설립과 코로나19 치료제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