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폭발사고가 국내 유통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온라인 배송량이 폭증한 가운데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때 필수적인 드라이아이스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원료인 액화탄산가스는 원유 분리 및 석유화학 원료 생산과정에서 부생되나 코로나19 사태로 부생량이 줄어들었고, 특히 롯데케미칼 대산 NCC 폭발사고가 발생한 3월 이후부터는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라이아이스 가격도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아이스크림 최대 포장 유지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였다. 드라이아이스 가격이 오르자 양을 축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이후 드라이아이스 가격이 박스당 2만원에서 4만원으로 급등했다”면서 “웃돈을 주어도 물량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롯데케미칼은 3월4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10만톤의 NCC와 벤젠(Benzene) 24만톤을 비롯한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설비,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등을 가동 중단한 상태이며 2020년 4분기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험가동 일정 등을 감안하면 2021년 초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액화탄산 생산능력은 100만3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원료 탄산 공급량 부족 등으로 가동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식품을 택배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드라이아이스용 수요가 폭증해 수급이 심각한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