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1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 국산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2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 170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원, 효능과 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에 74억원을 투입한다. 또 치료제 10개 후보물질 임상에는 627억원, 백신 12개 후보물질 임상에 687억원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3상 지원에 1314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함께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질병관리본부 내 국립감염병연구소 실험장비 확충,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신설 등 감염병 대응 기초연구 강화에 모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2021년도 연구개발(R&D) 예산으로 2020년 24조2000억원에 비해 12.3% 증가한 27조2000억원을 편성했다.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였던 R&D 예산 증가율은 2020년 18.0%로 껑충 뛴데 이어 2년 연속 2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6개 핵심 분야 R&D에 2020년보다 20.1% 늘린 13조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6개 핵심 분야는 감염병, 한국판 뉴딜,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시스템반도체 등 BIG3, 기초·원천연구, 인재양성 등이다.
한국판 뉴딜을 위한 R&D 예산은 1조9000억원 편성했다.
인공지능, 5G, 비대면 기술개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1000억원, 저탄소 고효율 건축기술, 신재생에너지 고효율화 등 그린뉴딜에 8000억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에는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신약과 의료기기 지원 등 바이오·헬스에 1조7000억원, 2027년 완전자율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미래자동차에 4000억원, 원천기술 상품화 지원 등 시스템반도체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