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9월3일부터 수전해 분야 경력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수전해용 음이온 교환막(AEM)과 수전해용 막전극접합체(MEA)로 알려졌다.
케미칼부문은 2020년 중앙연구소 R&D(연구개발) 조직에 수전해 기술 개발팀을 설치하고 연구개발 목록에 고효율·장수명의 수소생산 전해기술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수전해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CA(Chlor-Alkali) 전해조 등 석유화학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염소와 가성소다(Caustic Soda)를 추출하는 CA 전해조 기술은 수전해 기술과 유사하며, 한화솔루션은 30년 이상 CA 전해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전해 기술 개발도 조기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전략부문장 부사장 주도 아래 그린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청정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8월에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수소 생산‧저장‧운송‧이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계열사 시너지를 총동원하는 그린수소 관련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최적화된 수전해 핵심소재와 전해조 기술을 개발하고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는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태양광으로 상쇄시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첨단소재부문이 태광후지킨의 고압탱크 사업을 인수한 것 역시 그린수소 실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큐셀부문은 한국 판교 미래연구소와 독일 기술혁신본부인 탈하임(Thalheim) R&D센터에서 차세대 태양광 소재와 에너지 솔루션 관련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고 충북 음성, 중국 장쑤성(Jiangsu), 말레이 셀렝고르주(Selangor) 공장 R&D센터와 개발팀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이 3대 주주인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를 통해서도 글로벌 수소 시장 선점을 계획하고 있다.
니콜라는 2021년 수스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며 한화그룹이 미국, 캐나다 전역에서 니콜라 전용 수소 충전소 운영권과 수소 생성기 설치권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