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이 태풍 피해로 RFCC(중질유 분해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단지에 소재한 RFCC 2호기가 최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거스미디어(Argus Media)는 RFCC 2호기 셧다운이 약 1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플랫츠(Platts) 역시 약 1개월 정도는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RFCC 2호기는 저가 잔사유(벙커C유)를 하루 7만6000배럴 처리해 고부가가치 휘발유(Gasoline)와 프로필렌(Propylene)으로 고도화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석유화학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해 2018년 PP(Polypropylene) 40만톤과 PO(Propylene Oxide) 30만톤을 포함한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완공함으로써 프로필렌과 PP, PO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1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영업적자가 1조1900억원을 달했고 2분기에도 적자 폭을 줄였지만 영업적자 35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은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료가격이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돼 1분기 영업이익 665억원, 2분기에는 911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RFCC 셧다운으로 PP 및 PO 생산이 차질을 빚는다면 석유화학 사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