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해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원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화장품 쿠션, 건축 단열재를 비롯해 침대 매트리스와 자동차 시트 등 다양한 친환경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잇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정밀화학융합기술연구센터 조득희·김동우 박사팀이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친환경 폴리우레탄 소재 개발 연구사업을 통해 폴리올(Polyol)의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 카보네이트(Propylene Carbonate) 촉매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부산대·인제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화학연구원이 이산화탄소로부터 프로필렌 카보네이트 합성에 필요한 고효율 촉매를 개발하고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으며, 부산대는 프로필렌 카보네이트 촉매 반응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공동 수행했다.
인제대는 해당 공정으로 제조한 폴리올의 적용 확장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접목해 파일럿 생산한 폴리올을 관련기업에게 공급했고 폼웍스는 폴리우레탄 연질폼으로 화장품 쿠션을, KPX케미칼은 폴리우레탄 경질폼으로 건축 단열재 시제품을 각각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프로필렌 카보네이트는 폴리올의 원료 물질 외에도 활용 범위가 넓고 인체에 무해해 화장품 유화제로 사용하거나 2차전지의 전해액 또는 극성용매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공정을 활용하면 친환경 침대 매트리스나 소파 쿠션, 자동차 시트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득희 화학연 정밀화학융합기술연구센터 박사는 “기후변화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친환경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버려지거나 모아지는 이산화탄소로 화장품 쿠션과 단열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제품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