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차세대 배터리로 투자하고 있는 리튬황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튬황전지는 에너지 밀도와 비용 면에서 기존 LiB(리튬이온전지)보다 우위에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리튬황전지는 이론상 최대 에너지 밀도가 LiB의 5배 수준인 2500Wh/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무인기에 리튬황전지를 탑재하고 비행 테스트를 실시해 최고 고도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LG화학이 탑재한 리튬황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410Wh/kg로 일반적 NCM(니켈‧코발트‧망간) 811 LiB의 230Wh/kg를 크게 상회했다.
리튬황전지는 양극재에 황을 사용하기 때문에 LiB보다 생산원가가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현재 LiB는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조합해 만든 삼원계를 채용하고 있으며 코발트가 콩고민주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채굴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황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원소들 가운데 17번째로 풍부해 가격이 낮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다만, 리튬황전지는 수명이 짧고 양극재로 쓰이는 황의 전기 전도성이 낮으며 많은 전해액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어 상용화가 기대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리튬황전지를 2025년 이후 상용화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 “전고체전지 상용화 예상 시기와 비슷해 LiB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배터리의 표준으로 전고체전지만큼이나 리튬황전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