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이 화학물질 배출량 측정 방식을 개선한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은 최근 화학물질 배출량 산정방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배출량 조사의 정확성을 높여 실제 배출량과의 차이를 줄이는 것으로, 우선 단위공정별 배출량 산정방법을 보완하고 추가 단위공정을 검토해 산정방식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배출계수도 재산정한다.
배출계수는 배출량 산정방법 중 하나로 배출원(장치) 수와 연간 조업시간 등에 정해진 배출계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측정방식이어서 직접측정법보다는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2013-2018년 배출량 자료를 분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서 채택한 산정방식과 비교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배출량 조사 기준을 마련한 지 20년 정도 지났다”면서 “실제 사업장 상황을 반영해 산정방법을 개선함으로써 배출량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당국이 배출량 조사를 개선하는 것은 그동안 실제 배출량과 조사 결과 사이의 괴리가 컸기 때문이며, 특히 2019년 배출량 조작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당국은 2019년 LG화학,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여수단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235곳이 오염측정기업과 함께 2015년부터 4년 동안 1만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한 것을 적발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