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화학제품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유럽 화학산업협회(CEFIC)에 따르면, EU 국가들은 2020년 상반기 화학제품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5.2%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고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4월 이후 회복 궤도에 오른 곳이 많으나 여름 이후로도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화학기업이 많으며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태리는 화학제품 생산량이 10% 이상 줄어들었고 스페인은 6.5%, 벨기에 5.9%, 네덜란드 5.9%, 독일 3.6% 등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또 2015년을 100 기준으로 계산한 생산지수는 대부분 국가들이 2019년 상반기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화학제품 무역도 정체됐다. 수출액은 2019년 1-5월 752억유로에서 2020년 1-5월 724억유로로, 수입액은 570억유로에서 562억유로로 급감했다.
다만, 생산은 완만한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6월에는 2.9% 증가했다.
그러나 2월에 비해서는 9%나 낮은 수준이며 CEFIC의 독자적인 지표인 화학산업 컨피던스 지수(CCI)로 8월의 수주 및 재고 상황을 판단했을 때에는 4개월 연속 회복을 이어가고 있으나 2월 수준을 되찾기에 불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EFIC는 EU 외에 다른 국가들의 상반기 화학제품 생산량도 조사해 공개했다.
한국은 3.6%, 중국 2.1%, 인디아 14.7%, 일본 9.2%, 중남미는 각각 4.8% 감소했으나 중국은 7월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V자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