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임병연)이 하반기 영업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케미칼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단행한 사업 재편이 대산공장 가동중단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 속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첨단소재 사업 인수와 생산설비 전환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6월 울산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60만톤 플랜트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기존 PTA 플랜트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페인트,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제품인 PIA(Purified Isophthalic Acid)로 전환하고, PTA는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45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부터 생산능력 기준으로 글로벌 PIA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84만톤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생산을 중단한 PTA는 최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톤당 1000달러 수준에서 400달러대로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PTA 마진이 3분기 들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며 “롯데케미칼이 생산을 포기한 것을 두고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한 것도 묘수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롯데첨단소재가 생산했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최대 호황기를 누리면서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ABS는 가전, IT기기 판매 호조로 수혜를 입고 있고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가 1월 톤당 1300달러에서 9월에는 1600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KTB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부가 고부가제품 위주로 적극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3분기 영업이익으로 1300억원대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 대산공장 가동중단과 코로나19 여파로 531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