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배터리 산업전에서 기술력을 과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가 10월21-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 완성차기업 및 유관기업·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교류하고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시 부스를 통해 배터리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핵심소재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에너지 밀도를 높여 고용량이면서 얇은 배터리를 구현하는 라미 앤 스택(Lamination & Stacking) 등 기술력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주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EV)용 각형 배터리 뿐만 아니라 원형 배터리도 전시하며 그린뉴딜을 향한 길 주제 EV 이외의 배터리 솔루션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기업을 넘어 전기운송수단(e-Mobility) 생태계에서 주체적인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드러낼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을 1982년부터 시작했다는 역사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 및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어 전시 내용을 통해 각각의 주장을 강조하고 상대를 반박하는 간접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세대 신기술 및 안전 강화 신기술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제기된 EV 안전성 논란, 테슬라(Tesla) 등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내재화에 따른 우려에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어떠한 대응을 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NCM(니켈·코발트·망간)에서 알루미늄(AI)을 추가하고 니켈 함량을 90% 늘리면서 코발트 비중은 5% 이하로 낮추는 NCMA 배터리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2021년부터 공급하며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90%, 5%, 5%인 NCM구반반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니켈 비중을 90% 중반까지 높인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