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nhua, 2020년 30만톤으로 증설 … MCNS, 울산 22만톤으로
PPG(Polypropylene Glycol)는 중국과 한국‧일본 연합의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은 닝보(Ningbo)에서 PPG 12만톤, 얀타이(Yantai)에서 1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총 30만톤으로 8만톤 증설할 예정이다.
2021년 화학제품 판매량을 1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폴리올 생산능력을 5년 이내에 300만톤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SKC와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도 울산에서 PPG 18만톤 플랜트을 가동하고 있으며 22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14만4000톤, KPX케미칼이 24만5000톤, 한국바스프(BASF)가 10만3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AGC, 아데카(ADEKA), 스미카코베스트로우레탄(Sumika Covestro Urethane), 도소(Tosoh),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DKS 등이 PPG를 생산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도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라용(Rayong)에서 PO(Propylene Oxide)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산요케미칼,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합작으로 PO 원료용 폴리올(Polyol) 13만톤 플랜트도 건설한다.
PO, 폴리올 플랜트를 완공하면 폴리올-PO-PPG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PTTGC는 PO, 폴리올 플랜트는 2020년 7-8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26만1000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2020년 말 상업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4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는 3월 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봉쇄령을 내렸고 4월4일부터 해외 입국을 전면 금지한 후 7월1일부터 입국허가증(COE)을 취득하고 상용 목적인 외국인 입국을 허가했으나 기술자, 엔지니어들이 입국하지 않아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시아 PPG 시장은 중국, 한국, 일본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타이가 참여하면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PPG 생산능력은 2015년 66만3000톤, 2017년 63만6000톤, 2018년 66만4000톤으로 60만톤대를 유지했으나 2019년 69만2000톤에 이어 2020년에는 71만2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량 증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PPG 수출은 39만8621톤으로 전년대비 21.3% 증가한 반면 수입은 5만3557톤으로 13.1% 감소했다.
수출은 중국이 4만3483톤으로 0.7%, 인디아가 3만768톤으로 1.2% 감소했으나 미국은 3만6137톤으로 4.4% 증가했고 나이지리아는 3만64톤으로 63.9%, 베트남은 2만2196톤으로 75.3% 급증했다.
수입은 증국산이 2만762톤으로 5.5% 감소한 반면 사우디산은 1만4134톤으로 49.6% 급증했고 타이산은 1만780톤으로 46.4% 급감했다.
일본은 2019년 PPG 생산량이 27만9323톤으로 1.4%, 출하량 역시 24만146톤으로 4.0% 감소했으며 2020년 1-5월에는 생산량이 11.0%, 출하량도 12.2% 급감했다.
일본은 매트리스 등 범용을 중심으로 저가제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은 특수제품 중심이고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와의 조합법에 변화를 줌으로써 고부가가치화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폴리올 특수화로 우레탄폼의 특성을 이끌어내고 배리에이션을 확장할 수 있어 생산기업들의 폴리올 라인업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AGC는 폴리올 라인업만 200여종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GC는 우레탄 사업에서 염소부터 다운스트림까지 광범위하게 커버하고 있으며 PO, PPG, 변성 실리콘(Silicone) 폴리머 등 유도제품도 일관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용 점착제용으로 폴리올 구조나 분자량을 억제함으로써 땀 때문에 부푸는 현상을 막고 젖은 표면에도 점착성을 부여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MCNS가 인디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 폴리올, 코베스트로(Covestro)의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 등 환경보호를 위한 신제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MCNS가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 폴리올 에코니콜은 비식용 피마자 종자에서 피마자유를 추출한 후 합성시킨 폴리올로, 일반적인 우레탄폼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구 메이저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PPG는 우레탄(Urethane) 폼을 생산할 때 TDI(Toluene Diisocyanate),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 이소시아네이트 성분과 조합시키는 용도로 투입하는 폴리올의 일종이며 우레탄 원료 외에도 계면활성제, 화장품 용도로 투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