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배터리 사업 분사에 찬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10월25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위원들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절실하며 효과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분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존속법인도 배터리 육성 과정에서 악화됐던 재무구조 개선 및 첨단소재,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인적분할은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적 부담 확대와 신속한 의사결정 지연 등 문제가 있어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주주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3년간의 고배당 정책, 분할 후 70% 이상 지분 유지 약속 등의 장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분할은 법적·절차적으로 하자가 없으며 분할을 통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의도도 없는 단순 지배구조 개편이 안건의 목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 주주 보호 장치 외에 석유화학 분야의 체질 개선 등 존속 사업부문의 친환경화를 통한 가치 제고 노력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밖에 ISS, 글래스루이스와 더불어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이 LG화학의 물적분할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 방식은 지배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초래해 소수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상당하다”며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LG화학은 10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 법인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