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이 멕시코에서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법인이 10월2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PEMEX)의 자회사인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Dos Bocas)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및 3의 EPC(설계·조달·시공) 2단계에 대한 수주 통보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4조1000억원(36억5000만달러)으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며 2019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는 기본설계(FEED)와 초기업무(Early Work) 금액까지 합하면 총 수주 금액은 4조5000억원(39억4000만달러)으로 확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수주했고 2020년에도 평탄화 작업이 완료된 지반에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파일(Pile)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2단계에서는 총 6개의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EPC를 맡는다. 공사 기간은 39개월이다.
도스보카스 프로젝트는 하루 34만배럴의 원유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원유 생산국임에도 정제설비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멕시코가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도스보카스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고는 약 16조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매출(6조4000억원) 기준 약 2년4개월치에 해당하는 것이며 2014년 1분기 말 이후 최대치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