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강신호)이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분야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 PHA(Poly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제품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2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Pasuruan) 소재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5000톤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의 기존 주력품목인 아미노산 생산에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본격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기업들이 초기 양산물량을 뛰어 넘는 5000톤 이상을 미리 주문해옴으로써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해양 생분해가 가능하고 기존 소재의 단점을 극복한 PH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친환경 플래스틱을 제조하는데 매우 중요한 소재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래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우선 글로벌 생분해 플래스틱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기반 확보에 나서면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R&D(연구개발)를 계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