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터치패널 일체형 기술 채용 … 터치센서‧유리커버도 고도화
애플(Apple)이 아이폰12 시리즈를 통해 소재 분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10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했다. 12미니, 12, 12프로, 12프로맥스 4종으로 모두 플렉서블(Flexible)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12미니‧12프로‧12프로맥스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특히 12미니‧12프로맥스 2종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인 터치패널 일체형 OLED 디스플레이 Y-OCTA를 채용했다.
아이폰 12프로가 Y-OCTA를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동일한 6.1인치 12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주력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2는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메인 벤더이며 아이폰에게 패널을 최초로 공급하게 된 중국 BOE도 2020년 말까지 소량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와 BOE만으로는 부족해 삼성디스플레이도 일부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Huawei)에게 터치 일체형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고 BOE도 Y-OCTA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애플은 양사의 Y-OCTA 기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채용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12는 일반 OLED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 필름을 후에 부착하는 방식을 채용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최종 사양에 맞추어 공급함에 따라 12 뿐만 아니라 사이즈가 동일한 12프로에도 Y-OCTA 기술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 BOE 등 다른 패널 메이저들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Y-OCTA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보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터치패널을 일체화하면 코스트다운, 박막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기업들이 하이엔드를 중심으로 터치센서까지 생산하면 기존의 터치센서 생산기업들이 도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터치센서 기술을 횡적으로 전개하며 차세대 수요에 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미토모케미칼이 개발한 투명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 필름은 디스플레이 전체를 안테나로 만드는 기술이어서 지향성이 높은 5G 전파를 효율적으로 송‧수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노트북이나 대형화, 곡면화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중형용 터치센서 필름도 개발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이 하이엔드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장악한 원편광판 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닛토덴코(Nitto Denko)는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용으로 원편광판 스펙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아이폰용으로 추정하고 있다.
닛토덴코는 부재끼리 접합할 때 사용하는 광학용 투명 점착시트(OCA)와 공정필름을 공급하고 있고 원편광판에서도 채용실적을 거둠으로써 2021년 이후 채용기종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커버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코닝(Corning)은 장기간 아이폰에 화학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를 공급해왔으며 최근 유리 내부에 나노 세라믹 결정을 석출시킨 유리 세라믹 커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도가 높은 나노 세라믹 결정에 프레임, 유리 면을 평평한 형태로 추가함으로써 낙하내성을 무려 4배 개선에 성공했고, 애플은 유리를 능가하는 소재라고 자랑하고 있다.
일본 유리 생산기업인 오하라(Ohara)도 나노 세라믹 기술로 완성한 고경도 유리 세라믹을 공급하고 있다.
나노 결정화와 화학강화 복합기술을 사용한 유리 세라믹으로, 주로 스마트폰 표면 보호용 유리 필름에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커버유리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
<화학저널 202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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