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수준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 일괄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수준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차전지 산업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뿐만 아니라 리튬, 니켈 및 흑연 등 핵심 원료 사업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11월30일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최종 매장량을 국제 리튬 컨설팅기업을 통해 평가한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농도 역시 리터당 평균 921mg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세계 염호 가운데 리튬 매장량과 농도 모두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공정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광산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산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차세대 2차전지로 조명받는 전고체전지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기존 2차전지는 전지의 양극-음극 사이 액체 성분의 전해질로 전기를 생성‧충전했으나 전고체전지는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에너지밀도가 높고 전기자동차(EV)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시간을 절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11월 초 2차전지 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앞으로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하고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