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글로벌 수급이 심각한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8월 미국기업 2사가, 9월과 10월에는 유럽기업 1사와 2사가 잇따라 불가항력을 선언한 가운데 인도네시아‧한국‧미국의 정기보수까지 겹치면서 공급이 급감한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격감했던 미국 수요가 되살아나고 인디아도 몬순(Monsoon) 시즌 종료와 함께 성수기가 시작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9월 들어 주택 착공건수가 증가하는 등 내수가 회복됨으로써 PVC 수요가 9월에만 전년동월대비 13% 급증했고 1-9월 기준으로는 1-2% 늘어나 코로나19에 따른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수출을 40%나 줄임으로써 글로벌 수급타이트에 일조하고 있다.
타이완‧일본 메이저들은 최근의 수급타이트 상황을 반영해 수출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타이완 메이저는 11월 인디아 수출가격을 톤당 1120달러로 10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1060달러로 90달러 올림으로써 6개월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저점을 기록했던 5월에 비해 4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본 메이저는 인디아 수출가격을 1200-1210달러로 100달러, 중국은 1060-1070달러로 90달러 인상했다.
미국 현물가격도 1200달러로 급등했고 중국 내수가격 역시 국경절 이전 6600위안에서 11월 들어 7400위안(약 960달러)으로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PVC 시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연말을 앞두고 미국이 재고 방출에 나서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재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11월부터 연말 사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PVC 재고를 저가에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만, 2020년에는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미국이 100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 공세를 펼쳐도 아시아 가격이 받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