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 급등세가 약화되고 있다.
염료는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중간체 생산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중단으로 대응함으로써 급등했으나 최근 가동을 재개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한때 일반적인 수준의 2배로 폭등했던 레조르신(Resorcin)은 수급이 완화됐고 염료 생산기업이 밀집된 인디아산 조달도 개선되고 있어 상승세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중국만 생산하고 있는 티오(Thio)계를 비롯한 특수염료는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여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 봄 장쑤성(Jiangsu)에 소재한 염료 중간체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감시체제가 본격화됐다.
신규기업은 진출이 제한되고 기존기업들도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레조르신과 DEMAP 가격이 잇따라 폭등했으며 중국산에 의존해온 인디아에서도 중간체 조달이 어려워짐으로써 염료와 중간체 모두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중간체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어 대응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가동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감시 수준도 약화돼 레조르신 등은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디아는 염료 생산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에서 일부 중간체 원료로 사용하는 티오계와 니트로(Nitro)계 화합물은 과거 폭발사고를 유발한 적이 있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정부가 가동을 쉽게 허가하지 않으며 공장 가동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티오계와 니트로계 원료를 사용하는 특수 중간체는 당분간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관련 중간체를 사용하는 염료는 대부분을 인디아가 생산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