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OCI는 3분기 매출이 46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최근 폴리실리콘(Polysilicon) 시황이 회복되면서 4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손익분기점이 kg당 7-8달러이며, 2018년 1월까지 17.7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이 본격화되면서 2019년 1월 9달러, 7월 8달러로 폭락했고 2020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6월에 6.2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생산능력이 4만8000톤으로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7%, 중국 생산량의 8-10%를 담당하고 있는 GCL이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했고 다른 메이저인 Tongwei도 8월부터 10월 사이 긴급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은 8월 이후 1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당분간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연말까지 11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OCI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됨에 따라 전기요금이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말레이지아 공장에서 태양광용을 집중 생산하고 국내 군산공장은 반도체용 전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또 3월부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2019년 말 2145명이었던 직원 수가 2020년 3분기에는 1538명으로 28.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부동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분 78.1%를 보유한 자회사 OCI스페셜티는 12월4일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셀릭에게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이 78억원으로 자산총액 대비 14.6% 수준이나 OCI스페셜티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CI스페셜티는 폴리실리콘 제조용 슬림로드와 태양광용 웨이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대규모 적자를 내며 자본잠식에 빠진 이후 현재까지 자본잠식 상태이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늘렸음에도 2020년 3분기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960억원, 자본총계는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