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분야 협력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 서명 행사를 위해 방문했으며 방문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산업 투자 협약 체결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북말루쿠(North Maluku) 등의 니켈 광산 채굴 사업부터 제련,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까지 한꺼번에 패키지딜로 협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17일까지도 인도네시아와 협약 체결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어떠한 형태로든 협약을 맺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측의 의지가 강했고 인도네시아 장관 4명 가운데 2명이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가며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있어 우여곡절 끝에 12월18일 오전 MOU가 성사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는 니켈 광산 채굴이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설비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개년 프로젝트에 LG 측의 투자금액은 2조원 안팎이라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MOU가 아직 구속력이 없는 포괄적 협력에 대한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의 MOU는 현지 투자와 관련해 맺는 논바인딩(구속력이 없는) MOU로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