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해 수출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중국 광둥성(Guangdong) 광저우(Guangzhou)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20년 기술 수출 승인을 신청했고 정부가 기술 안보적 측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가운데 가장 후반부 공정에 해당해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과거 수소 자동차 보조금을 일반 소비자에게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핵심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수준 나누어주고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보조금 지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어서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이 필요하다고도 판단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셀을 국내에서 제조하고 중국에서는 셀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앞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출시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