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단숨에 10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수요와 상관없이 폭등행진을 장기화한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900달러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타디엔 시세는 1월8일 FOB Korea 톤당 900달러로 150달러 대폭락했고 CFR SE Asia도 830달러로 140달러 대폭락했다. CFR China는 920달러로 80달러, CFR Taiwan은 930달러로 90달러 폭락에 그쳤으나 CFR NE Asia는 940달러로 150달러 대폭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타이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스팀 크래커 재가동이 이어지면서 부타디엔 공급이 증가해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도 2020년 11월5일 중앙 통제실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부타디엔 14만5000톤 플랜트를 1월16일 재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부타디엔 구매를 미루고 있어 공급과잉이 심회되고 폭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에네오스(ENEOS)가 2020년 12월 가동을 중단한 스팀 크래커 재가동을 2월 초로 연기하고 부타디엔 10만5000톤 플랜트도 2월 초 재가동할 예정이나 별 영향이 없었다.
아시아 강세에 따라 유럽산이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산 부타디엔은 FOB Rotterdam 톤당 900달러로 유럽-아시아 운송코스트 230달러를 고려하면 추가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산은 3월 도착물량이 CFR China 톤당 945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