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브렌트유(Brent)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5.66달러로 전일대비 0.33달러 하락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01달러 상승해 52.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5달러 오르며 55.33달러를 형성했다.

1월11일 브렌트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9000만명을 돌파했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주요국들이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허베이성(Hebei) 스좌장(Shijiazhuang)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5개월 사이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허베이성 주요 도시에 1주일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각지에서 도입되며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지수 반등도 브렌트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1월 첫째주에 최근 3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장기국채 수익률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1월11일에는 90.53으로 전일대비 0.48% 상승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주장해온 수조달러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사우디 감산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최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량 증가 억제 및 사우디의 단독 감산으로 수급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미국 민주당의 정권 장악 및 사우디의 감산 등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직전 전망보다 이른 시기인 2021년 여름에 6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