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필름 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SKC는 최근 필름 사업을 자회사로 전환하고 일정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내부에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SKC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등 모빌리티 분야와 반도체 소재를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는 2019년 동박 생산기업인 KCFT(SK넥실리스)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설비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2020년 초 정읍공장에 4공장을 완공해 3만4000톤 생산체제를 확보했고 5공장, 6공장을 착공해 2022년 초 6공장까지 완공하면 전체 생산능력이 5만2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나 유럽에 해외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2020년 12월 말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와의 합병을 통해 강화하고 있다.
SKC는 2016년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사업에 진출한 이래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2019년에는 천안공장을 완공하며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하는 고급 블랭크 마스크를 국산화했다.
SKC솔믹스는 사업영역을 기존의 반도체 공정용 부품에서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1년에 중국 우시(Wuxi)에 세정공장을 완공하고 상업화할 예정이다.
필름 사업은 이미 과거에도 성장 잠재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으며 몇차례 분사설이 제기돼왔다.
2019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 설립했던 PI(Polyamide) 필름 전문기업 SKC코오롱PI의 지분을 사모펀드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