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월13-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1조원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청약일 직전에 주가가 상승해 1조273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로 주금 납입일은 1월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3일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 창사 이후 최대규모 유상증자로 2차전지 소재를 핵심사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매장 평가량 증가, 니켈·흑연 등 그룹 차원의 원료 밸류체인 투자 계획 발표, GM(제너럴모터스)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기업인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양극재 공급 확대 등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에 6900억원, 전기자동차(EV)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4만톤에서 2030년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했다.
부채 비율이 2020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104%였으나 증자 이후 46%로 낮아지면서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원료·마케팅·공정기술 등에서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