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폭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증가가 확실하고 억지 폭등에 대한 반발이 겹침으로써 폭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부타디엔 시세는 1월15일 FOB Korea 톤당 800달러로 100달러 폭락했고 CFR SE Asia도 730달러로 100달러 폭락했다. CFR China는 830달러로 90달러, CFR Taiwan은 835달러로 95달러, CFR NE Asia는 840달러로 100달러 폭락했다.
롯데케미칼이 2020년 12월 중순 대산 플랜트를 재가동한데 이어 1월18일 여천NCC가 13만톤, LG화학이 14만5000톤 플랜트를 재가동함으로써 공급과잉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에네오스(ENEOS)는 2월 초 10만5000톤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21년 중반 가동 예정으로 여수에 13만톤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에 계속된 폭등현상에 대한 반발로 부타디엔 구매를 줄여 추가 폭락을 유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500달러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anjing Yangzi Petrochemical Rubber이 1월12일 화재사고로 장수(Jiangsu) 소재 BR(Butadiene Rubber) 10만톤 및 SBR(Styrene Butadiene Rubber) 1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 2-3개월 동안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메이저인 사이노펙(Sinopec)은 수요 부진에 따라 리스트가격을 톤당 6500위안으로 무려 1000위안 인하했다. 중국기업들은 현물가격이 6000위안으로 300위안 하락해 수입가격 환산 805달러에 그침에 따라 한국 수출을 탐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는 인디아산 1000톤에 이어 미국산 5000톤이 유입되는 등 공급이 갈수록 확대돼 아시아 폭락세를 선도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