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관련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는 1월13일 오후 2시20분 P8공장 5층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TMAH(Tetra Methyl Ammonium Hydroxide) 약 300-400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협력기업 직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협력기업의 다른 근로자 4명은 1도 화상 등의 경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원인 규명을 위해 1월14일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고 1월19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현장감식은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관 밸브의 결함 여부 등을 주로 살펴보는데 집중했다.
경찰이 당시 작업에 투입된 근로자와 회사측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 당일 TMAH 탱크를 이동할 때 밸브 쪽에서 TMAH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밸브에 자체적인 결함이 있었는지, 밸브 조작에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다른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누출된 TMAH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주로 사용되며 암모니아(Ammonia) 냄새가 나는 무색의 치명적인 독성액체이다.
사고 당시 TMAH 액체에 전신이 노출돼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중상자 2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했으나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