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소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멕시코와 오스트레일리아가 조업 50년을 넘긴 대규모 염전을 중심으로 세정설비 등 노후시설 유지 및 갱신을 위한 코스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멕시코는 2020년 최저임금이 2019년에 비해 약 20%나 상승해 제조코스트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조정 폭은 해상운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산은 해상운임이 하락해 제조코스트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으나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디아산은 해상운임이 최대 10% 오르는 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산은 코로나19 사태로 14일 동안 입항을 제한하며 운임 프리미엄이 붙었고, 인디아산은 코로나19 때문에 석탄과 강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동북아와 인디아, 중동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수가 크게 줄어들어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산은 제조코스트에 해상운임까지 더해 수달러 상승했고, 인디아산은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으나 다른 지역보다 제조코스트가 낮아 일부는 기존 가격에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입가격 협상이 집중된 2020년 9월 기준으로 수요기업의 구매 의욕이 낮았다는 점에서 계약물량이 최대 10% 정도 줄어들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가성소다(Caustic Soda) 수요가 타격을 받았고 이후에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용 PVC(Polyvinyl Chloride)와 우레탄(Urethane) 원료, 합성고무 등 염소 유도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계약기간 동안 조달물량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붙인 수입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용 염 공급기업들은 앞으로 2년 사이 수요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인건비 및 설비 유지‧갱신비 등 코스트 증가분을 반영해 2021-2022년 공업용 소금 거래가격을 2019-2020년에 비해 톤당 최대 3달러 인상할 계획이다.
일본은 소금 수요가 800만톤 수준이며 소다 공업용은 600만톤 전량을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인디아산 천일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거래가격은 2년마다 개정하고 있으며 2019-2020년에는 멕시코산과 일부 오스트레일리아산이 1년 단위로 변경하기를 희망하면서 일부 변동이 있었으나 2021년부터 다시 2년 단위로 개정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