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가 국내 건축용 시장과 해외법인 호조를 타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삼화페인트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5517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33.5%, 당기순이익은 약 65억원으로 66.5%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국내 방수재 등 건축용 페인트 판매가 늘어나고 해외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주력제품인 전자소재 및 플래스틱용, 중방식 페인트, 분체 페인트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등 건축 신축물량은 줄었지만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재도장 수요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기록적인 폭우 이후 방수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은 대체원료 개발,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원가절감 노력의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원료가격 약세에 대비해 대체원료를 개발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환율 하락 효과로 모노머류를 제외한 주요 원료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한 후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4분기부터 우레탄(Urethane)류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쳤으나 일찍부터 대체원료를 확보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해외법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중국의 삼화(장가항)유한공사는 전자소재, 중방식 페인트 등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베트남 삼화비나와 삼화VH는 원료 소싱 현지화, 현지생산 확대 등 원가절감 효과가 더해져 수익이 개선됐다.
전자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화학 자회사 대림화학은 수요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고부가제품 생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삼화페인트는 2021년에도 건축용 페인트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항바이러스 페인트 등 기능성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