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미국 탄소섬유 공장 가동을 장기간 중단하고 있다.
도레이는 미국에서 총 9900톤의 탄소섬유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의 20%에 해당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2000톤 공장을 2020년 6월부터 가동중단한 상태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주력 용도인 항공기 분야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당분간 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재가동은 202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도레이가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보잉(Boeing)은 생산량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2017년 탄소섬유 원사, 소성부터 프리프레그까지 일관 생산하는 공장으로 완공했으나 당시에도 항공산업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가동 개시 시점을 뒤로 미룬 바 있으며 현재는 소성설비만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용으로 투입하는 레귤러토우(Regular Tow)는 항공산업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코스트다운과 신규 용도 개척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풍력발전용으로 투입하는 라지토우(Large Tow)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해상풍력발전 등으로 블레이드 대형화가 진전되면 풍력발전 발전량이 연평균 4% 성장하고 풍력발전용 탄소섬유 수요는 2020년에 전년대비 134%, 2021년에도 11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레이도 2020년 완공한 헝가리 공장을 포함해 라지토우 설비는 풀가동하고 있다.
또 라지토우 생산 자회사인 졸텍(Zoltek)은 상반기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