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는 벤젠(Benzene) 농도가 측정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0년 1-10월 울산시 남구 여천동 석유화학단지 일대 대기 중 벤젠 농도가 0.51ppb로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하고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천동은 석유화학기업이 밀집돼 있어 2010년 처음 측정했을 당시 벤젠 농도가 1.75ppb를 기록했고 2012-2016년 연평균 농도 역시 대기환경기준인 1.5ppb의 1.4-1.8배를 초과할 정도로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여천동의 벤젠 농도가 꾸준히 개선된 이유에 대해 울산 남구 지역 벤젠 대기질 개선협의회의 노력과 벤젠 배출허용기준 정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2017년 3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인 벤젠 대기질 개선협의회는 벤젠 농도 개선을 위해 588억원을 투입함으로써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해왔다.
이에 따라 연평균 벤젠 농도가 협의회 출범 전 2016년 최대치인 2.82ppb를 기록한 후 매년 꾸준히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가 벤젠 배출허용기준을 2020년 1월부터 10ppb에서 6ppb로 강화한 것 역시 벤젠 농도 저감에 자극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호중 낙동강유역청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운 시기에도 입주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라며 “관계기업·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