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회사채 1조2000억원을 발행한다.
LG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 등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그동안 일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가장 대규모이고 ESG 채권 역시 최대로 파악되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책임 투자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자금 8200억원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와 친환경 원료 사용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할 방침이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과 산업재해 예방시설 개선·교체, 중소 협력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사용한다.
LG화학은 당초 회사채를 6000억원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한 결과 총 2조5600억원이 몰려 2배 증액을 결정했다.
차동석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과 석유화학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만기 3년물 3500억원, 만기 5년물 27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2600억원, 만기 15년물 1200억원을 발행하며 3·5·7년물을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