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공급한다.
질병관리청이 2월16일 충북 오송 본부에서 국내 백신 위탁생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공장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8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코로나19 백신 기술 도입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해 상업 생산하고 있어 국내물량 생산에도 곧바로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그동안 정부가 계약한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의 mRNA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얀센(J&J)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다른 방식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고 섭씨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긴 것이 특징이다.
노바백스는 2021년 1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평균 8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95.6%였으며 영국,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각각 85.6%와 60%의 효과를 나타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백신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을 확보해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사회적 가치 제고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