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가 2020년에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비대면 근무 등이 많아지면서 현장 관리에 빈틈이 생긴 점을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57건에서 2020년 75건으로 32% 가량 증가했다.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2015년 113건을 기록한 후 점차 감소 추세를 보여 2018년 66건, 2019년 57건을 기록했으나 2020년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작업자 부주의가 38건, 시설관리 미흡이 22건, 운송차 사고가 15건이고 인명피해도 2019년 32명의 2배 가까이 늘어난 61명으로 2015년 129건 이후 가장 많았다.
재산피해 역시 21억5000만원으로 2014년 314억원, 2018년 23억3000만원 다음으로 컸다.
화학물질 유통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위험도 및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은 신물질이 추가돼 화학사고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8년 대상화학물질은 2만9499종으로, 2016년 1만6874종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취급기업 수는 2016년 2만1911개에서 2018년 3만954개로 크게 늘었고 유통량은 2016년 5억5860만톤에서 2018년 6억3810만톤으로 급증했다.
국내 화학산업은 세계 5위 수준이나 화학물질 유통기업의 76%가 소규모 사업장이기 때문에 화학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늘어나고 작업장 안전을 감시하는 방식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및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예방·조기대응 중심으로 화학사고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해 신속한 화학사고 대응체계와 철저한 예방·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