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필름 소재 전문 자회사 SKC에코솔루션즈 매각을 추진한다.
SKC는 3월12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SKC에코솔루션즈 매각 계획을 밝혔다. SKC에코솔루션즈는 2020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37억원, 부채 14억원, 자본 23억원으로 알려졌다.
SKC는 2018년 말 태양광 사업부문을 분사해 SKC에코솔루션즈를 설립했으며 동국제강과 3년 동안 페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건축용 PVDF(Polyvinylidene Fluoride) 필름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매출이 2019년 220억원에서 2020년 100억원으로 급감했고 순이익은 2018년 6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마이너스 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데 이어 2020년에는 적자가 24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분기에 중국의 저가공세로 업황이 나빠진 태양광 모듈 보호용 EVA(Ethylene Vinyl Acetate) 사업 철수를 결정했고 최근 필름 사업 수익성도 악화됨으로써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EVA 시트 및 백시트 사업은 매각 당시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이 3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C는 글로벌 수준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다.
SKC는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지배구조헌장을 공포하고 위원회 신설 등 후속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우선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만 참여해 지배주주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및 투자를 엄격하게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뿐 아니라 사내이사 견제 기능도 수행하는 인사위원회, 중장기 전략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전략,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에 심의하는 ESG 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환경 및 법률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가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2022년부터는 글로벌 ESG 전문가 등으로 확대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과거 수년 동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승인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여왔다”며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지배구조를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