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대표 김영태)가 말레이지아에 진출한다.
SKC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동박 생산기업 SK넥실리스가 말레이지아 당국과 부지 임대협약을 체결하고 동박 사업에서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확정했다.
SKC는 이완재 사장이 3월22일 오후 말레이 코타키나발루시(Kota Kinabalu)의 KKIP 산업단지에서 열린 부지 임대 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 총리, 하지지 노르 사바(Sabah)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 법인을 통해 KKIP 산업단지의 부지 약 40만평방미터를 30년 동안 임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약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동박 5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이후 생산능력을 10만2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의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고 가스, 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행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SK넥실리스 말레이 공장을 동박 분야 최초로 RE100 완전 이행 공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넥실리스 정읍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현재 건설하고 있는 5공장 가동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지아를 시작으로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세계 최대 동박 생산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초 정읍 4공장까지 완공해 3만4000톤 체제를 확보했고 현재 5공장과 6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5공장과 6공장 완공 후 국내 생산능력은 5만2000톤으로 확대되며 말레이 5만톤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추가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2025년에는 생산능력을 15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말레이지아나 유럽, 미국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1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