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이 사우디에서 추진해온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는 사우디 Gulf Advanced Cable Insulation(GACI)에 69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은 9월30일에 이루어지며 취득 후 소유지분율은 50%이다.
GACI는 한화솔루션이 2011년 4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시프켐(Sipchem)과 50대50으로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2015년 6월부터 전선용 복합수지 가운데 초고압전선 제작에 사용되는 XLPE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는 GACI에 2012년 86억원을 출자했고 2017년에도 73억원의 추가 출자를 실시했다. 2021년 출자하는 69억원을 포함해 총 23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GACI는 XLPE 상업생산을 시작한 지 5년이 경과했으나 최근 3년 동안 매출액이 300억-32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적자가 5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180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에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채총계가 625억8000만원으로 자산총계 572억4600만원을 넘어섰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3억34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화솔루션은 GACI 외에도 시프켐과 Saudi Specialty Project(SSPC), IPC(International Polymers) 등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SPC는 태양전지 시트 제작용, 포장‧목공용 접착제 원료인 고품질 EVA(Ethylene Vinyl Acetate)필름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이며, IPC는 LDPE(Low-Density Polyethylene)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SSPC는 적자가 계속돼 2021년 초 지분 전량을 시프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