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대표 이상일)이 국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순환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포장재공제조합에 따르면, 2020년 국내 PET병 시장규모는 35만톤이었으며 77%인 27만톤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수된 폐PET병 가운데 78%인 21만톤이 플레이크로 생산됐고 저가용 단섬유로는 15톤, 저가용 수출 플레이크 2톤, 기타 4톤 등으로 재활용되는데 그쳐 리사이클 장섬유나 PET병 등 용기로 재활용된 비율은 1% 미만에 그쳤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부가 리사이클 PET 관련제품은 모두 수입 리사이클 칩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TK케미칼은 2019년 스파클과 리사이클 PET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PET 순환체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배출된 재활용 PET병으로 재생섬유를 양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스파클을 시작으로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천안시, 한국포장재공제조합, 두산이엔티, 코오롱인더스트리, BYN블랙야크, 아모레퍼시픽,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서울 강북구 등과 MOU 체결을 확장하며 PET 재활용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스파클이 회수한 국산 PET병을 원료로 만든 K-rPET 에코론 원사를 제조해 블랙야크의 티셔츠에 채용돼 국내 최초로 회수 폐PET병 상품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블랙야크는 K-rPET 에코론 원사로 티셔츠 외에도 기능성 자켓과 신발 인솔 등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월에는 천안시가 수거한 폐PET병으로 리사이클 PET 칩을 제조해 아모레퍼시픽에게 화장품 용기 원료로 공급했다.
앞으로 양질의 재생원료 공급 및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구조의 포장소재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리사이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